(시)반갑습니다

흔들리는 꽃

강석구 2008. 8. 13. 12:02





    흔들리는 꽃

    당신의 눈길이 너무 멉니다

    당신의 눈짓이 너무 작습니다

    모퉁이를 돌아가 버린 바람처럼

    당신은 나의 마음을 흔들지 않습니다

    그대

    색다른 세상 속으로 여행을 떠났는가?

    나를 비치던 달빛마저도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시간이 갈수록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는데

    내 눈높이의 당신 사랑을

    이제는 내 사랑으로는견줄 수 없음인가요

    당신의 마음은

    가을 하늘처럼 높아만 가고 있으니

    내사랑으로는 닿지 않고

    내 사랑이 작아만 보입니다

    꽃 한 송이마저도

    마치 당신의 모습인양 하고

    바람에 몸 저어 나를 외면하는 양 하니

    바라보는 것도 무안합니다

    그래도 돌아서지 못 하고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있쟈니

    가을 바람이 불어

    차~암힘든 계절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좋으니

    비와 바람에도 야무지게 견디어

    그 모습만큼 만으로라도

    시들지만 마시고 피어만 있어주오


    매화 강 석 구

    2008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