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고향을 떠나며

강석구 2002. 8. 9. 21:02
*고향을 떠나며




사랑했던 마음이 깊고 깊어서
떠나는 슬픔은 길고도 길어라
가지 말라고 하던 너의 그 말을
귓전에 눈물로 떨구어 버리고
기약 없는 약속을
눈으로 전해주고 돌아설 때
칠갑산 풍경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지천천 흐르는 물은
너와 나를 이어주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랑의 강이 되어 흐르고
너와 나의 마음인양
맑고 맑음이 거울 같아라
고향의 두눈은 청양의 빛이 되어라
고향의 하늘에 외로운 반달은
사랑의 모습으로 끊네 나를 따라와
차 창가에 피어나는 愛花(애화) 한 송이.!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