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누구 맘대로

강석구 2002. 8. 16. 18:27
*누구 맘대로



해가 뜬다 누구 맘대로
임찾아가는 꿈길
아직도 멀었는데
해가 뜬다.

바람이 분다 누구 맘대로
가슴에 임을 묻고 꽁꽁
여미지도 못했는데
바람이 분다.

노을이 진다 누구 맘대로
부르다 지친 이름 대답이 없고
그리다 지친 얼굴 보이지 안는데
노을이 진다.

해가 진다 누구 맘대로.
임생각하는 하루
나는 다 보내지 못했는데
해가 진다

어둠이 젖는다 누구 맘대로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멀은데
처마 밑의 호롱불 향기도 없는데
어둠이 젖는다.!

밤이 깊어간다 누구 맘대로
달에 얼굴 보이지도 안으면서
별에 얼굴 보이지도 안으면서
밤이 깊어간다.!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