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2. 8. 25. 21:33
*북한산




장안에서 제일 가는 더위를 않고
북한산에 오르자니
산새소리 솔 향기
돌에낀 이끼마저
한데 모여 향연인가
뉘 놀다간 자리는
더위를 탈출한 미니시리즈
온몸을 파고드는
푸른 산새 향을 마시니
마음이 두둥실 뜨고
바람에 나는 실려.
신 선봉에 앉는다
바위마다 서린
하얀 운무(雲霧)가
눈(雪)인 듯
서리(霜) 인 듯
여름이 멈춘다.
다시 눈을 내리면
바위들은 병풍처럼 둘러처잇고
물에 발을 담그고
물고기 노니는 모습을 보니
한 폭의 산수화에
내모습 그려진 듯
아~ 내가 바로 신선이로다.!


북한산에서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