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꽃무덤**

강석구 2002. 9. 6. 19:39

**꽃무덤**





꽃이려거든 필 것이지
피지도 못하면서
봉우리만 지었는가

그렇게도 간절히
사랑을 이루려고
꽃의 향기를 시늉하며
애만 태우고 있네


피었거든 지지말것이지
사랑을 이루지도 못하면서
피기는 왜 피었던가

함께 하지 못할 사랑이면
차라리 봉오리로 남아
함께 할 희망이나 주지
꽃은 지어 나를 아프게 하네


그렇게 지고 말 것을
피었다 지는 까 닦은 무엇인가
그래도 너를 잊을 수 없어 향기 머금어다
가슴에 상처를 내고 너를 묻고 꽃무덤을 만든다

그리고 날마다 고개 숙일래.!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