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리워해도 되겠습니까?
그대여 그리워해도 되겠습니까? 허락 없이 그대를 그리워해도 되겠습니까? 처음에는 안이 된다고 참으려 했습니다.
바람이 내 얼굴을 간 질리고 하늘이 너무 파하란 해서 밤하늘의 별이 너무 맑아서 달빛이 너무 밝아서 안되겠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유혹을 합니다 목화송이 같은 구름을 흔들며 따라다니며 분 냄새를 풍기면서 그리워하라고. 그리워하라고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대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대여 어찌 할까요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와 박힌 그대인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대를 그리워 했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렇게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지 않으렵니다 밤하늘의 별도 쳐다보지 않으렵니다
그래도 자꾸만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여 어찌 하오리까 그대를 그리워해도 되겠습니까?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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