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들꽃의 눈물
강석구
2002. 9. 21. 18:31
*들꽃의 눈물
행여 누가 찾아올까
하는 생각에
마음에 창문을 열었다
인적 드문 도시의 바람이
스며드니 싸늘하다
한낮의 적막이네
비가 오려나
하늘은 꾸물. 꾸물 구름 몰려들고
육신마저 외로워라
마음은 더욱 쓸쓸한 하루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저녁나절이 되어도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 없고
바람결에 지나가며
문 스치는 소리
바라보니 보고 푼 얼굴이었네
나 여기 있다 손 까부르며
따라가면 은
은행잎에는
노란 단추가 매달려 울고
잘못낀 단추인가
버드나무 가지에
춘향이의 옷고름이 눈물을 훔친다
오늘
나와 함께할 인연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 까?
이렇게 시름인
내마음을 모르고
구름 속에서
태양을 따다놓고
나뭇잎에 붉은
낭만을 그리면 좋으리
나야 어차피 혼자인 것을
아무려면 어떠하랴만
그래도 마음이 답답도하여
창문을 뛰어내려
철길을 넘고있는데
방울소리만 요란도할뿐
그리운 얼굴이 없다.
눈을 돌리고 대전천변을
따라서 선화동까지
추억을 주우며 걷고있는데
울고있는 들꽃 한 송이
작년 이맘 때
떠난 잎새가
묻고 간 사랑의 약속
지키지 못해 울고있는가
그대 나를 위하는 마음은
산사의 풍경일 듯
그대음성 들리고
그대 위한 내마음
성당의 종소리
어둠은 젖어 들고
나는 어디로 울며 가나.!
매화 강석구
행여 누가 찾아올까
하는 생각에
마음에 창문을 열었다
인적 드문 도시의 바람이
스며드니 싸늘하다
한낮의 적막이네
비가 오려나
하늘은 꾸물. 꾸물 구름 몰려들고
육신마저 외로워라
마음은 더욱 쓸쓸한 하루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저녁나절이 되어도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 없고
바람결에 지나가며
문 스치는 소리
바라보니 보고 푼 얼굴이었네
나 여기 있다 손 까부르며
따라가면 은
은행잎에는
노란 단추가 매달려 울고
잘못낀 단추인가
버드나무 가지에
춘향이의 옷고름이 눈물을 훔친다
오늘
나와 함께할 인연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 까?
이렇게 시름인
내마음을 모르고
구름 속에서
태양을 따다놓고
나뭇잎에 붉은
낭만을 그리면 좋으리
나야 어차피 혼자인 것을
아무려면 어떠하랴만
그래도 마음이 답답도하여
창문을 뛰어내려
철길을 넘고있는데
방울소리만 요란도할뿐
그리운 얼굴이 없다.
눈을 돌리고 대전천변을
따라서 선화동까지
추억을 주우며 걷고있는데
울고있는 들꽃 한 송이
작년 이맘 때
떠난 잎새가
묻고 간 사랑의 약속
지키지 못해 울고있는가
그대 나를 위하는 마음은
산사의 풍경일 듯
그대음성 들리고
그대 위한 내마음
성당의 종소리
어둠은 젖어 들고
나는 어디로 울며 가나.!
매화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