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점을 치는 새

강석구 2002. 9. 24. 18:53

*점을 치는 새



민 소매 갈대 숲에
물방울 튕기며
점을 치는 새 한 마리.

임을 찾아 가고픈가
그리움을 앞세우고
날갯짓 하여도

無容의 얼굴 되어
보이지 않고
세월만 흘러 갔네

오늘도 임 찾으려고
지친 날개 퍼덕이며
점을 치는 새

긴소매 갈대 숲에
해가 지면은
물에 비친 달빛만 외로워

임그리며
슬피도 우는
점을 치는 새.!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