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내마음의 선풍기.

강석구 2008. 10. 7. 20:57
 내마음의 선풍기

인생이라는 힘겨움에 타는 당신 마음

조금이나마 식혀주고 싶어서

당신에게는 미풍만도 못한 바람이었지만

작은 바람이지만

나의 기능으로는

최고의 속력으로 불었습니다.

그러나 나 안인 또 다른 바람이

당신을 향해 불어주는

따뜻한 바람과

온화한 바람과

부드러운 바람들이

계절마다 고루. 고루 불어주는

그런 바람에 마음 식히고 있음이니

미풍만도 못 한 나의 바람은

더 이상은 당신마음 식히는데

필요치 않을 것 같아

당신의 행복을 빌며

이제 그만 코드를 뽑으렵니다.

그러니 서운해 하지 마시고

계절마다 불어주는 그 바람들에

타는 인생의 마음 잘 식히시고

고된 삶에 젖은 마음 잘 말리시어

가뿐한 인생과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향했던 선풍기의 마음은

저문 가을 들에서 외로울지라도

마음속 동력은 멈추었으니

코드를 다시 꼽는데도

선풍기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 답니다

그래도 당신만을 위해서

불어주었던 바람이었으니

생각하면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늘 즐거웠고 행복했답니다.

당신을 위해서 불어주었던 그 날들이.!

어쩌리오

인생에 있어

영원한 것은 없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와야 할 사람은

분명히 와야 하며

가야 할 사람은

어서 가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질서라네

누가

와야 할 사람이고

누가

가야 할 사람이든가

내 곁에서

아무리 미운 사람도

보내야 할 사람 아니요

가야 할 사람도 아니요

멀리 있는 사람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올 수 있는 사람 아니요

부를 수 있는 사람 못 되는 것을...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