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立春大吉
강석구
2003. 2. 4. 10:27
*立春大吉
하얀 눈 속에서는
봄처녀 옷자락이
살랑거리고
얼음 밑에서는
봄아씨 발자국소리
또박또박 들린다.
첫눈이 내리던 날부터
花神은 이미
싺이트고 있었는가
지금 그 눈 속을 들여다보면
해는 동쪽에서
소록소록 떠오르고
바람은 불어 나뭇가지를
북쪽으로
싺을틔우려 뉘인 다
얼음 밑을 들여다보면
이슬 머금은
고향의 들판이 푸르고
농부의 발자국 소리는
잠자는 농심을 깨우며
거름 상을 차린다.
샛별 하늘에서는
별빛을 타고
봄의 기운이 나브시내려와
그리움 가슴앓이
내마음이 먼저
立春大吉 봄은 맞는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