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도덕책에는 행복은 없다

강석구 2008. 11. 28. 20:20

도덕책에는 행복은 없다

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이면 해가 진다는 것은

일찍이 알았으니

해가 뜨면 출근을 하고

해가 지면은 퇴근을 하며

살아왔으면서도

어이하여

뜨는 해의 이치는 깨 닮지 못 하고

지는 노을만 아름답다 하였을꼬.

바른 길이 무엇이었을까?

두 양심은 무엇을 하였으며

얻은 것은또 무엇이었는가.

힘들지 않고 편히 갈 수 있는

저 신 장로도 있었거늘

누구를 위하여

또는 무엇을 위하여

雲峰(운봉)을 넘었단 말인가

너무 늦었구나

이리도 좋은 풀밭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며

손내밀어 반기는데도

이제사 배워 안다 한 들

이미 음악은 멈춘 후일 것을

분명 내 양심 속에도

惡이라는 무리가 있었으니

善몰래 내보내어

강가 풀밭에

배라도 한 척 매어놓으라 할 것을

찾아와 노닐자는 꽃은 있어도

업고 뛰어들 사랑만 있을 뿐

나뭇잎마저도 저을

노 한 자루도 없으니

흐르는 저 강물이 무엣 소용 있으리

차라리 비린내나는

바닷가를 찾을 것을

미안하구나 내 마음아

너를 위한 외출이

마음만 아프게 해주어서.!

대전사랑/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