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봄비 ........ 2003/02/22

강석구 2003. 4. 30. 21:44
*봄비



봄비가 부스스 내리네
나비 애벌레가
새싹이 숨쉬는 길을 기어오듯
봄비가 조용히 내리 내
잊어버린 사람들 기억을 찾아
창가에 앉아서
시를 읖는 사람들
김이 나는 찻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다가
그리움에 고개 끄덕이며
설렘을 감추려는 듯
찻잔에 입술을 적시는
모습 눈에 비치고
여인의 가슴같이
밤의 체온이 남은 양
조용하며 따뜻하게
잠기가 남은 눈을 하고서
나의 창문에 봄비가 온다.!


200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