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그리운 어머님
강석구
2003. 5. 20. 23:32
**父母死後悔
그리운 어머님
비탈진 수수밭 이랑에
풀잎 한 줌 뜯어 깔고 앉아
긴 숨결에 실어내는 담배연기속에
희미하게 흐르는 눈물
곰방대 길이만큼 긴 사연인가
다가가 물을라치면 여인은 없고
나 어린 시절 어머님 모습만 있다.
해설피 산 그림자가
마을로 내려가면
그림자 따라 내려가는 보리밥 길에
비둘기 울음 따라 젖는 발걸음
깊은 시름에 빠진 양 멈춘 여인
없고 갈까 다가가면 여인은 없고
우두커니 바라보던 내 어린 시절만 있다.
굴뚝에 연기는
짚불처럼 뽀얗지 못하고
타는 가슴처럼 검은 연기
그 검은 연기 속에
쌀 한 줌 얹어 나만 주던 여인
지금은 연기도 없는 고기 밥인데
한 세상 지고와서 드리려는데
그 여인은 어디가? 없고
옛 집만 나를 반긴다
부엉새 울음소리가
설거지를 마치면
물랫소리가 내 한잠을 지나
다듬이 소리로 추녀 밑에 달을 띄우면
어둠도 잠이 들어 고요한 밤
피곤에 지친 모습의 여인
다가가 손이라도 잡고 싶은데 여인은 없고
고운 어머님 얼굴만 그리다가
젯상앞에 엎드려 부모사후회(父母死後悔) .!
불효자
그리운 어머님
비탈진 수수밭 이랑에
풀잎 한 줌 뜯어 깔고 앉아
긴 숨결에 실어내는 담배연기속에
희미하게 흐르는 눈물
곰방대 길이만큼 긴 사연인가
다가가 물을라치면 여인은 없고
나 어린 시절 어머님 모습만 있다.
해설피 산 그림자가
마을로 내려가면
그림자 따라 내려가는 보리밥 길에
비둘기 울음 따라 젖는 발걸음
깊은 시름에 빠진 양 멈춘 여인
없고 갈까 다가가면 여인은 없고
우두커니 바라보던 내 어린 시절만 있다.
굴뚝에 연기는
짚불처럼 뽀얗지 못하고
타는 가슴처럼 검은 연기
그 검은 연기 속에
쌀 한 줌 얹어 나만 주던 여인
지금은 연기도 없는 고기 밥인데
한 세상 지고와서 드리려는데
그 여인은 어디가? 없고
옛 집만 나를 반긴다
부엉새 울음소리가
설거지를 마치면
물랫소리가 내 한잠을 지나
다듬이 소리로 추녀 밑에 달을 띄우면
어둠도 잠이 들어 고요한 밤
피곤에 지친 모습의 여인
다가가 손이라도 잡고 싶은데 여인은 없고
고운 어머님 얼굴만 그리다가
젯상앞에 엎드려 부모사후회(父母死後悔) .!
불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