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비둘기야 울지마라

강석구 2003. 6. 8. 19:24
*비둘기야 울지마라



해질 무렵
우는 저 비둘기는
뉘 떠나보낸 마음인가
구구구. 구구구...
서럽게도 우는구나.

너처럼 다정한 사랑
잇다는 노래도 있는데.
무슨 사연 그리 깊어
온 종일 울고있는가

비둘기야 울지 마라
듣는 나는 어쩌라고
내마음도 너 못쟌게
서럽기 짝이 없단다.

내가 울면 우리임이
마음 영 못 달래고
하늘 보다 눈이 멀까
나는 울음 참는단다.

너도 임을 못 잊겠거든
오늘밤 나와 만나서
남쪽으로 돌아앉아
철길이나 바라보며
깃찻소리 술잔에
별빛이나 부어 마시자

그래도 마음 아니 달래지면은
달빛에 몸을 팔아 나를 버리고
내일은 나도 울어
너에 동무 해주마.!


필찬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