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고향의 꿈

강석구 2003. 9. 10. 21:01
고향의 꿈




풀 냄새 풍겨오는
파란하늘 저쪽
흰 구름 떠가는 곳
산국화 향기 어깨를 넘어
푸른 가슴 들판에 내려서면
고향의 문이 보인다.
꿈의 붓으로 희망을 그렸던
들꽃 무늬 문을 열면
밤새 이슬을 품은
구름이 몸을 풀며
고통을 격었는 듯
풀잎에 이슬 맺혀있고
탄생의 기쁨인가
울긋불긋 춤추는 자리마다에
황금빛 논밭을 그려놓고
꽃가루를 바람에 찍어 바른 채
추억들이 우르르 뛰어나와
황금빛 향기로 반기는 고향의 꿈

떠나고 보낸 마음
사랑으로 아팠으니
성공과 풍년 위해
손 모아 서로 빌며
봄부터 가을까지
그리워하였다가
우리는 다시 만나
얼싸 않은 눈빛 가슴은
행복을 만드는 정이요.
뛰는 심장 붉은 소리는
영원히 함께 하려
사랑으로 부르는 노랫소리
내민 손잡고 흔드는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는
풍년가 노래되어
고을마다 넘쳐 익은
황금빛 들판은 고향의 꿈이어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