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기차길옆 그 언덕에는.

강석구 2003. 10. 13. 11:28
*기차길옆 그 언덕에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풀 꽃피는 마을에 내리면
기라성보다 더 많은
그대 사랑의 별꽃이 있다.

지금 내가
그리워하는 마음만큼 많은
풀꽃이 피는 들
그 속
달빛 물 흐르는 곳에.

그대 눈빛보다 더 아름다운
아침 같은 연녹색
그대 호흡이 스치는
기차길 옆 그 언덕에는.

가을 어느 날
마주한 얼굴 같은 꽃
밤이면 밤마다 마주한
하늘의 그 얼굴 같은
별꽃이 피어있다.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