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사랑과 그리움은 동일인물

강석구 2009. 1. 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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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이미지사랑과 그리움은 동일인물(同一人物)첨부이미지

 

 

사랑은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심장 뛰는 소리만으로도

그 마음 어디에 있는지

거리를 알 수 있지만

그리움은 늘 곁에 있어도

바라보는 눈길이 아련함이라

꿈인 양 깨어나면 보이지 않듯

그 마음의 거리를 알 수 없네.

그러나 그리움의 깊이는 잴 수 있지만

사랑의 깊이는 잴 수가 없네.

그리움은 심장에서 끓는

피가 흐르는 전율이고

사랑은 피를 끓게 하는

심장이 부르는 애틋한 애정곡이며

그리움과 사랑은

한 심장에서 태어난

동일인물의 음악가이다

 

그러므로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어디 만큼일까 하는 거리를 재지 말고

얼마 만큼일까 하는 깊이를 재어보라

다정한 눈빛으로 재어들어 가다보면

사랑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보인다고 해서

얼마만 큼일까 하는 의구심에

사랑의 깊이는 재지 마라

사랑이 보이는 그 순간부터

인생의 수수깨끼를 풀 수 있는

계산기를 준비한 샘이 되는 것이니

사랑의 깊이를 재려는 그 순간부터

그리움의 깊이마저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리움은 나 혼자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지만

사랑은 서로의 두마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서로 사랑하는 정성의 농도에 따라서

한없이. 한없이 깊어지기 때문에

늘 그리움의 깊이만 잰다면

처음 본 사랑처럼 언제나 신비스러운

달콤한 사랑이 될 것이다

사랑을 하면서도 그리움이 없다면

진실한 참사랑이 안인 것이다

그래서 사랑과 그리움은 언제나

함께 동반되어야 하는 동일인물인 것이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