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부엉이가 우는 까닦은

강석구 2004. 2. 6. 21:58

*부엉이가 우는 까닥은




겨울밤 왕소나무
부엉이에게
무서움 받고
외로움을 팔았더니.

부엉이는
날개는 퍼덕이며
눈바람과 함께 찾아와
외로움 싫다하며
무서움을 다시 바꿔달라하네.

나도 밤이 무서워서
얼른 바꿔 주었더니
부엉이는 무섭다고 부엉부엉
나는 외로워서 부엉부엉

함께 밤을 세고 나면
님부르던 내 목소리
부엉이가 물어다가
님의 창문에 전해주었기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