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마음을 멈추고

강석구 2004. 3.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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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멈추고



그대 마음 찾아가는 길
파랑새 하늘에 종달새가 울었다.
들꽃이 피어난 길을 따라서
어깨를 들썩거리며
그대 이름 부르는 듯이
흥얼흥얼 노래 부르며
생각은 껑충껑충 뛰며 달였다.

그러나 지척이 천리인가
천리가 지척인가
이리도 먼 까 닦은
그대는 마음 감추었음에
가도. 가도 보이지 않음이라
아마도 내 생에는 못 갈 것 같은
그대의 마음 속인가 보다.

꿈속보다 더 먼 길이 되니
내 억겁 하나 지워지는
그새 월이면 찾아갈 수 있을까
이생에 갈 수 없는
그대의 마음 속이라면
그대는 나를 향한 마음 없음이라

그대 찾아 떠난 마음
이제는 살며시 부끄러워져
그대를 향해 내밀었던 손도 내리고
나는 야 마음을 멈추고
나 이제 돌아라가야겠다.
한 낮의 지친 황소처럼
외양간처럼 기다리고 있을
두고 온 육신 내 몸이 있는 곳으로.!



매화 강 석 구


















세상 속에서 꺼내온 이야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