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내 그리움은 누가 가지고 있는가 강석구 2009. 7. 25. 20:46 jl내 그리움은 누가 가지고 있는가오 그리움이여어느세월에까지 내가 가면은이 그리움의 끝이 보일까?날이면 날마다새로운 세상의 세월을 만나서 살아가지만그리움의 끝은 아니 보이고자꾸만 두터워지고 짙어지는페인트처럼 지울 수가 없네누구일까?이처럼 나의 가슴에그리움을 심어주는 그는 구구일까?비개인 오후후즐근히 젖은 몸으로산에서 내려오는 사람중에 있을까?비 거스렁이 비치는 해넘이시간에총총이 걸어가는저 수만은 사람들 속에 있을까?산넘어 오두막집 텃밭에상추뜯는 여인인가긴 장맛비에 넘치는 물길을 따라하염없는 눈길을 보내며종이배를 띄우는또 누구일까?모를 일이다진정 모를일이다분명 누군가가 있어이토록 나를 그리웁게 하려거든이미 벌써그 얼굴 내가 그릴 수 있게 할 것을밤마다 잠결에 들리는 기차 경적소리자고나면 아무런 흔적도 없고유리창 흔들리던 기억만 있는데혹시 물기 젖은 그 자국이내 그리움이 흘리고간 눈물인지도 모르겠네울지 마라 내 그리움이여시시각각으로 괴롭히는자질구레한 불운들은스스로를 단련시켜 더 큰 불행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행복하게 된 후에도결코 방심하지 않도록단련하는 사명을 가진 것이라고 하였으니그런데 도대채 내 그리움은 누가 가지고 있기에돌려주지도않고안부도 없는것인가나는 오늘도 이리 홀로구름속에 숨은 별만 헤이고 있는데아는지 모르는지밤은 또 깊어 야반이 다가오고있네그리움이여 내 그리움이여아프지 말고 건강하여라언젠가 만나야 하는 인연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면그 고리마저도 녹슬지 않고건강하게 잘 간직하여라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