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인생

 

                             

꿈속의 인생

지금 살아가는 이 인생이

현실일까 꿈일까

꿈이라면 깨어나는 것이 좋을까

이대로 꾸는것이 좋을까

깨어나서 이만 못 한 인생이라면

이대로 꿈이어도 좋겠고

이보다 더 좋은 인생이면

한 시라도 빨리 깨어나면 좋겠다

그도 아니고 이미 죽어서

지옥에 와있는 것인가

천국에 와있는 것인가

천국에 와있는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천국의 인생도 이만큼이라면

이승보다 더 좋은 천국은 안일 것이요

지옥이라면 또 그나마 더 더욱 다행이한 일이다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지옥 이니 말이다

행여 다시 환생을 해서 이승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옥도 살만하고

천국도 별것 아니라고

그러니 애써 지옥 같은 세상이라 한탄만 하지 말고

천국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지 말라고

지옥도 내 인생의 삶이요

천국도 내 인생의 삶이라

나를 벗어난 인생과 삶은

 그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안인

각자의 마음에 함께 있는 것이라고

또 한 지금 살아가는 이 인생이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음이니

꿈이라면 깨어났을 때의 현실이

이만 못 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지금 이 꿈속의 인생에 만족하며 살아가야겠고

현실이라면 지옥도 천국도 이만같으니

비관하지도 슬퍼하지도 아파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매화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