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산에든 마음

강석구 2004. 4. 1. 09:21
등록일 : 2003/07/21 20:19:08



*산에든 마음처럼




그렇게도 잘생긴 하루가
햇볕에 그을리고
땀에 젖었다.

파란 하늘에 그리움 다래지도 못하고
사랑이란 이름에 담아
가슴에 도로 밀어 넣었다

붉은 노을처럼
내마음에 피었던 꽃
벌 나비 달아들자
향기는 떠나가고

꽃가루 흩어진 자리에는
열매 맺힐 흔적 없이
이파리만 무성하게
그리움만 짙어가는밤.

달은 떠올라 비춰도
그림자 지을 곳 없는
내마음은 山中이요.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