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눈과 함께 술을

강석구 2004. 4. 1. 09:52
등록일 : 2004/02/06 22:16:40


*눈과 함께 술을



그대 우는가
왜, 우는가
겨울 찬바람 속
살 에이는 바람 탓인가
하얗게 내리는 눈 탓에
마음이 아파 우는 것인가

아니라오.
깊은 밤 천장에서
내리는 그리움이
그대 살결같이 하얀 해서
그리워 우는 것이지.

내가 보고파서 우는가
나를 안고파서 우는가
아마도 외로워서 울겠지.

아니라오.
외로운 까닥도
보고 푼 탓이요.
보고 푼 탓은
안고싶은 까닭이라오.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