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4. 4. 1. 10:02
등록일 : 2004/03/13 16:36:02

*반달


눈높이에 뜬 달이
그대인가 싶어서

가슴 내밀며 따라가도
닿지 않는 것은

그대 멀리 있음인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면은

반달도 아쉬운 듯 따라와
보고 푼 만큼에 있어

다시 따라가면 떠나고
그리움 만큼에 있어

나는 반달과 함께
밤새 그리운 놀이를 한다.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