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4. 6. 16. 06:22
*낙동강


금강이 아무리 아름다웠던 들
낙동강만큼이야
귀한 사랑일까

하지만 아직도
금강에 뿌려진 사랑은
그 여운이 깊고 깊은 지라

그 찬란함은
낙동강 언저리로
쉬임없이 흘러만 간다.

세월이 흘러
천 세월 흘러
또 만 세월이 흐를 때에도

낙동강에 그린
그림자의 이미지는
분명히 남아있을테고

그 이미지의 전송은
그리움의 파일로 편집 되어
금강으로. 금강으로 역류하리라

그러나 무엇하리
지금은 멈춰버린 남풍에
이 가슴 시리기만 한 것을

아~ 눈에 뵈는 더위는
푸르러 희망이건만
가슴은 싸늘하니 가을 같아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