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잠 못들 그대에게

강석구 2010. 4. 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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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못들 그대에게

    그대여 잘 지내는가?

    못다한 사랑의 사연이

    얼마나 애절했는지

    바위에도 뿌리를 내려 피었어

    인생의 세월은 무심히도 흘러가는데

    추억의 세월은 흐르지 못하고

    꽃처럼 피어나 향기롭구나

    삶의 진미를 찾아

    오늘 하루도 수고로웠을 그대여

    꿈은 내일에서 온 것같이기쁘고

    돌아가야 할 현실의 길은 바쁜데

    별빛으로금빛 파도를만들며

    강둑을 넘어오는 달바람소리에

    오늘밤도 잠 못 들어 하겠지

    잠을 앗아가는 욕심을

    키운 적 없다는데

    밤마다 잠을 도둑맞는 그대여

    어느 곳에 신고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 그대

    달빛이 밝게 피치거든 하소를 하게나

    내 늘 달을 바라보고 있을 테니

    야반이 넘어 금성이 눈뜨는 시간

    달빛도 외로운 듯별을 잡고 농담인데

    창밖에 꽃잎 피는 소리는

    바람이 되어 향기로운

    그대 숨소리인가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봄밤을 스치는 꽃잎(그대)의 하소인가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