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2
강석구
2004. 6. 20. 17:07
*걸음을 멈추고 2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떼지 못 한 채
한 참을 서 있었다.
혹시나 부를까 하는 생각에
그러나 아무도
나를 부르는 이 없었다.
푸른 유 월 나무 새(鳳) 만이
발걸음을 멈칫거리게 할 뿐
돌아서는 내 마음을
실바람마저도 잡지 않는다.
긴 숨결 발 아래에
풀꽃들마저도
비켜서라 향기로우니
어디로 발길을 향해야 하는지.
두고온몸둥이 있는 집으로
이냥 가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파
쭉쭉 찢어지는 듯
나도 모르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
아~ 어디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물가를 찾으려니 비는 내려 물살 급하고
산에 오르려니 바람불어 어둠이 밀려온다.
오~ 저기 저기에 게시는 님은
무슨 소원 들어주는 神이십니까?
빌고 빌었던 나 위한 어머님 소원 못 들으셨나
나 홀로 들판 헤메이게 하시는뇨
소원 들어주는 힘없으면 내 길동무나 해주시오.
매화 강 석 구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떼지 못 한 채
한 참을 서 있었다.
혹시나 부를까 하는 생각에
그러나 아무도
나를 부르는 이 없었다.
푸른 유 월 나무 새(鳳) 만이
발걸음을 멈칫거리게 할 뿐
돌아서는 내 마음을
실바람마저도 잡지 않는다.
긴 숨결 발 아래에
풀꽃들마저도
비켜서라 향기로우니
어디로 발길을 향해야 하는지.
두고온몸둥이 있는 집으로
이냥 가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파
쭉쭉 찢어지는 듯
나도 모르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
아~ 어디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물가를 찾으려니 비는 내려 물살 급하고
산에 오르려니 바람불어 어둠이 밀려온다.
오~ 저기 저기에 게시는 님은
무슨 소원 들어주는 神이십니까?
빌고 빌었던 나 위한 어머님 소원 못 들으셨나
나 홀로 들판 헤메이게 하시는뇨
소원 들어주는 힘없으면 내 길동무나 해주시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