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얼굴을 묻어볼 그 한 가슴이 없어

강석구 2004. 8. 8. 01:03

얼굴을 묻어볼 그 한 가슴이 없어


때로는 세월이


빨리도 흘러가면 하고


학수고대하였었다.

세월이 가면은 말이야


아픔도 서러움도 괴로움도


치유될 줄 알았었지.

그러나 NG난 내 인생에


사랑의 Q 사인 주는 사람 없어


다시 시작되지는 못하네

얼마큼 또 세월이 흘러야


사랑이란 두 글자로


눈먼 시를 써보나

지난날 내 가슴에 곱게도 피어났던


사랑의 꽃은 더 큰 화원을 찾아서가고


나는 풀잎에 맺힌 이슬만 따고있어


이런 마음 달래려고


얼굴을 묻어볼 그 한 가슴이 없어


어둠 속에 얼굴을 묻고 만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