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석구야 집으로 가자

강석구 2004. 8. 9. 01:21

석구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석구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저 달이 아무리 밝은 듯

너를 생각하는풍경 없고

네가 아무리 그리워 해도

너를 향해 고개돌릴 꽃이없는데

무엇에게주려고 별을 따려 하느냐

석구야 이제 그만 집에가서

가나한 몸둥이지만 나하고 살자


그만 큼 헤메인 세상 이면은

너의 진심을 알았을 것이니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제발 집으로 가자꾸나.

아쉽지만 인연의 고리를 풀고

옛날의 너로 돌아와 다오

아무리 네가 세상 속을 헤메이어도
너를 찾아 바라보는 시선은 없으려니

눈빛 없는 창문은 그만 기웃 거리고
이제 그만 집으로 가쟌다.


해와 달이야 마음 속에 띄우면 되는 것이고

별이야 강가에서 주우면 되는 것이지


어찌 꽃에서만 향기 이겠는가

외운 인생 속에서도
나름대로 인생의 향기는 나는 법이니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


나의 마음에게. /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