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이별을 다시 해주오

강석구 2023. 2. 13. 17:34



이별을 다시 해주오

강 석 구



나는 진정 그대를
보낸 기억이 없는데
그대 맘대로 떠나가놓고
이별인 줄 알고 사는 그대여

조잘조잘 말을 하셨더라면
웃으며 보내 드렸을 것을
말없이 가버린 바람에
웃음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눈을 감고 갔으니
만사가 그만이었겠지만
눈뜨고 잃어버린 나는
마음만 동동거렸다오

오늘도 그대가 두고 간 웃음을
나 혼자는 웃을 수 없어서
가슴에 감추고 살아가려니
그리움이 너무 무거워서 아픕니다

먼~혼날 오늘을 기억하면
마음 아파 안타까우려니
꿈에라도 찾아와서
이별을 다시 해주오

나를 떠나간 것이 아니라
신세가(행복이) 아파서
풍요로운 삶의 의사에게
팔자를(웃음을) 고치러 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