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善)과 악(惡)
선(善)과 (惡)악
강 석 구
착한 사람 눈에는
조금만 나빠도 악으로 보이고
내 기쁨에는 웃지 말고
남의 슬픔에 아파하며
나쁜 것은 남을 위해서 배우지 말고
좋은 것은 나를 위해서 배운다
악한 사람의 눈에는
아무리 좋아도 선인 줄 모르고
악을 보아도 악인 줄 모른다
왜냐면 자기가 선인 줄 알기 때문이며
착한 사람을 보면 바보로 보이고
그저 자기만 잘난 줄 알고 살아간다
더러는 그런 사람들이 곳곳에 있는데
모두 나 잘난 멋에 살아가지만
나보다 더 잘난 사람도 있음을 안다면
조금은 겸손한 인생을 살아서
눈물은 감동적일 때 흘리며
웃음은 남을 도와준 후에 웃으리라
다만 남보다 못났다고 생각한다면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나는 잘한다고 한 것들이
더러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게도 한다
이렇듯 선을 앞세워 산다 해도
남의 눈에 들어 하게 살기란
오뉴월 띄악볕을
동지섣달 삼척 냉방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처럼
선을 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듯 선과 악은 구분은
뚜렷이 드러나 보이지만
언 듯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선은 희생이고 악은 달콤하므로
마음은 선에 가깝다 해도
무의식 행동이 달콤함에 유혹되기 때문이다
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서
경계해야 하는 첫번째 순위가
유혹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눈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였다가 듯이
사람의 몸뚱이가 집이라고 한다면
창문은 눈이요 몸뚱이는 마음이다
창문은 늘 밖을 보고 있을 때도
몸은 함께 창밖을 보는 것이 안이듯이
눈은 모든 것을 쳐다보더라도
마음은 눈 밖을 보지 않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