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꽃 꼽은 여자

머리에 꽂 꼽은 여자

  강 석 구



그리운 마음이
하늘 다녀 왔는데
그이상 얼마나 고고프랴
더이상 표현할 길 없네

자꾸 생각하면
달려 갈 것 같아서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생각을 재운다
자장 자장 잘자거라  
꿈길마저 비켜 자거라

참으려니 눈물이 나네
그래도 참아야 한다
주먹 쥐고 참아야 한다

뛰는 가슴을
꾸중 하며
참아야 한다

안깐힘을 다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입술을 물고 참아야 한다

머리에 꽃을 꼽고 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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