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21. 7. 16. 14:48

눈 물 / 강 석구

그리움의 눈물은
진주가 될 때까지
울어야 하고

사랑의 눈물은
꽃이 될 때까지
울어야 한다

그리고 눈을 꼭 감았으면
눈물이 주르륵
새어나와야 하고

하늘을 쳐다보면
눈은 호수가 되어
별이 담겨야 하며

땅을 쳐다보면
뚝뚝 떨어져
발등에 상처를 식혀야 하며

손등에다
훌쩍이는 콧물이어야
눈물이라 고 할 수 있으니

그 눈물은
꽃보다 아름답고
깨끗해서 약이 된다/아픈부위에 바른다

하여 아프면 우는것이다
그래야 아픔이 가시고
상처도 쉬이 나으니까

아플 때 참으면 고통스럽다
그 고통을 견디기가
참으로 아리고 쓰린지라

왠만하면
참지말고 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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