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21. 6. 3. 16:40

기차역 / 강석구


떠나가는 기차를 타고
다시 오마 약속하며
가는 사람 있겠지

이별이 될 줄 모르겠지
다시 돌아올 줄 알고
보내는 이 있겠지

살다 보면 알아지겠지
돌아오지 못하고
혼자라는 것을

두고 가는 마음보다
남겨진 마음이 더
아프다는 것도

잊으려면 생각이 나고
간직하려고 해도
깜박 잊는 세월

가는 사람 행복하오
보내는 사람들도
힘을 내시오

사랑은 실체가 없는 것
보이는 것은 쾌락이지
사랑이 아니므로.....

사랑하지 마르라
사랑하면
헤어질 때 서럽고
미워도 하지 마르라
미워하면
만날 때 괴롭나니

생각하지도 마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게 생각이므로
아예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생각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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