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진달래꽃 여인

강석구 2021. 4. 19. 17:43

진달래꽃 여인

강 석 구


진달래꽃 산책길
물가를 지나가다가
여울물에 맴을 도는
한 송이 꽃을 보았다

두견새 울음소리
사연을 따라온
달에 비친 여인이
꽃을 입에 물고 여울져 도네

서러움이다
그리움이다
애절함이다
간절함이다

세상의 풍파에 치인 마음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말았나
꿈꾸던 인생길 엇갈린 인연인가
사랑의 배신을 벌하지 못했는가

보고 파도 볼 수 없는 얼굴인가
가고 파도 갈 수 없는 옛길인가
추억은 희미하고 사연만 남아
빨갛게 물들어 타버린 가슴

잊어도 살아나는 아픈 기억 아
구름무늬 달빛이 꽃잎에 비치니
아~가엽슨 진달래 여인이여
꽃가슴엔 아직도 청춘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