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내마음을 기다린다

강석구 2020. 4. 16. 22:27

내마음을 기다린다

강 석 구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귀 촉 산
상념의 포도청 언덕에서
오늘도 나는야
내 마음을 기다린다
그리움을 찾아서
집 나간 지 오래전인데
오늘도 어디선가
그리움을 찾으며
헤매고 있을 내 마음을
눈이 아프도록 기다린다

이제는 그만 올 때도 되었건만
얼마나 큰 그리움이기에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아직도 찾아 헤매는지
서러움의 고드름도
다 녹아서
가슴도 식었을 텐데
타는 가슴이 남았는가
심장에서는 두견새 울고
비둘기 울음소리는 처량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