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주름속에

강석구 2019. 9. 23. 22:11


주름속에

강 석 구


깊게 팬 주름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오늘은 들여다보자
혹시나 행복한 사연이 있으려나
아무리 기구한 운명이었더라도
하나쯤은 좋은 것 있겠지

눈 오고 비 바람이 분다고
하늘을 탓하랴
모두 다 자연의 섬이요
웃고 울던 지난날들도
인연의 섭리인 것을
내 바람대로야 될 수 없는 것

하나가 울며 떠났으면
남은 하나도 울음이요
하나가 웃으며 떠났으면
남은 하나도 웃으리니
내 인생의 희비는 나를
지나간이의 마음과 가트이다(같다)

하매 부러워 할 것도 없고
비관 할 것도 없으며
너무 서러워 할일도
기뻐 자빠질일도 아니다
현제 눈으로 보이는것이야
높은기쁨과 낮은 슬픔으로
나뉘어 보이겠지만
인생에게 주어진 값은 똑 같다

다만 언제 사용할 수 있느냐만
서로 다를 뿐이니
지금 기쁨을 사용하는 자는
슬픔을 맞게될 수도 있으니
자만하지 말고
지금 슬픔을 격는자는
기쁨을 사용할 수 있는날 오리니
아쉬워하지 마라

세상에 대가 없는 일은 없는 법이다
좋은 일에는 좋은 대가를 
나쁜 일에는 나쁜 대가를
내가 받지 못 하면
유산으로 남겨져서
후손들이 받을 것이다

물론 좋은 대가는 자손들에게 넘겨주면
좋은 유산이 될것이나
나쁜 대가를 받지 않고 피하다가
부득이하게 자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지게된다면 이 얼마나
면목 없는 조상이 되겠는가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좋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인생을 살아서
면목 있는 조상이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