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處暑(처서)
강석구
2019. 8. 23. 21:52
강 석 구
환경 150° 백로까지 십 오일길
아침 바람이 싸늘히 불어
출근길 팔뚝에 닭살이 돋고
하늘은 거침없이 높아지니
구름은 긴 팔 펴고 내려와
토지마다 이슬을 싺틔우며
강 건너오시는 白露(백로)를 기다리네
모기는 입이 삐뚤어졌다고 병원 가고
밭을 매던 호미는 집으로 갔는데
마음 밭에 자란 인연의 풀은
쇠 심줄처럼 삭을 줄 모르고
걸음마다 무성히도자라서
천지 사방 간 어디로
외로움 피할 길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