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계절없는 세월
강석구
2018. 12. 1. 14:08
강 석 구
봄이 왔으면 무엇 하였겠소
꽃이핀들 향기도 없었고
새는 노래 불었으되
멜로디없는 발걸음으로
나를 위한 악보도 없고
모두 남을 위한 연주였던것을
가슴 열어젖히는
여름이면 무었하나요
보이는것은
동지섣달 캄캄한 밤 어둠 처럼
내것이 안인 모두 허상인것을
가을이면 또 무었하리
잎파리도 못 피워서
열매도 없으니
단풍인들 어찌 물 드르리
열두달 내내 겨울인채로
어두운밤 부엉이 곁에서
달달달 떨어야 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