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그리움은 저승가는 노잣돈

강석구 2018. 9. 16. 16:41
그리움은 저승 가는 노잣돈

              강  석  구



당신을 잊지 않으려고
천지간의 바위 속에다
당신 사랑하는 내 마음을
바람소리에 날아가지 않도록
꼬옹꽁 묻었습니다

지금은 당신 향한 그리움이 
하해와 같이 깊고 깊어서
사랑의 마음이 아득히 지워질까 봐
그리움이 잠잠해질 때까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잠시 묻었습니다

세월이 가고 먼 훈 나알
그리움이 가물. 가물 안타까울 때
당신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어
사랑에 붙어있는 그리움을 떼어서
저승 가는 노잣돈으로 삼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