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그리운사람에게
강석구
2010. 10. 15. 21:56
그리운 사람에게
물보라가 반짝이는
그대 아지트의
낙동강 물새는 잘있는가
가을볕이 구름을 높이 들어올리니
天高靑愛想(천고청애상) 사랑만 그리웁고나
금강의 물새도 날개깃이 헤지도록
그대의 안부를 걱정하며
하루일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청둥오리 한 쌍이 자맥질이 한창인데
대전천변 은행나무들은
그리움에 한 눈을 팔다가
노란 물감을 쏟았는가 물이 들었네
그대가 내 그리운 사람인가
그대 그리운 사람이 나인가
지금도 내 마음 속에는 사랑이 있다
내마음속의 사랑이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면 그대일 것이고
이미 나를 잊었다면
그래도 내 마음 속의 사랑은 그대일레라.
그대 그립다 말하면 그대 마음 아플까
어찌 그립다 말하리오
그대 사랑에 가슴 뜨겁다 말하면
그대 울다 잠 못 들까 어찌 말하리오
참는이라
참는이라
내 아픔이. 아픔이 아니 되게 참는이라
그대 아픔이. 아픔이 아니 되게 참는이라
세월이 흘렀다고 어찌 추억속의 사랑이 되리
면경속의 비친 얼굴처럼 눈에 선한 것을
어찌 희미하게 잊히는 사랑일거나
손에 쥔 공깃돌처럼
그대는 오늘도 내 마음 안에 있음이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간 데도
내 눈물이 마르기전까지는
그대는 내 사랑일레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