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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

길 몽(吉 夢) 길 몽(吉夢) 강 석 구 무지갯빛 고운 인생 꿈을 꾸다가 깨어보니 어느덧 반백 년이 지났다 하네 꿈속의 꽃은 아직도 향기로운데 사랑의 노트는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기억뿐이네 그래도 푸른 시절을 적은들 붉게 익혔으니 거둔 열매인들 값지지 않으리 잃은들 잃은 것이 사랑이겠느냐 아픔인들 아픔이 되겠느냐 기억되는 것은 기쁨이니 꾼 꿈은 모두 吉夢이요 내일의 꿈도 길몽이 되리라 또 무엇이 힘들게 한다 하여도 더보기
어디까지 가셨나요 어디까지 가셨나요 강 석 구 뛰며 바라보았네 아직도 저기 가시는 임을 언제나 늘 그곳으로 가시는 임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 꽃이 피는 곳까지만 가세요 나뭇잎이 물드는 곳까지만 가세요 부르면 들리는 곳까지만 가세요 눈감아도 보이는 곳까지만 가세요 아무리 멀리 가신다 하여도 구름 머무는 끄트머리요 달빛 비치는 곳 까지 일 테니 애써 멀리 가시는 수고로움은 하지 마세요 더보기
추억 속의 여인 추억 속의 여인 강 석 구 붉으레 수줍은 듯 꽃처럼 예뻤던 얼굴을 아련한 추억 속에서 생각으로만 볼 수 있는 사람 지금은 무엇을 닮아졌는까 고운 것도 참 많은 세상이건만 그대 닮은 것들은 없는데 곱디고운 단풍잎 닮아졌을까 향기로운 꽃을 닮아졌을까 내 모습을 보면 그대 모습을 알겠지만 그대는 추억 속에 있는 얼굴 이니 老不이요 그 얼굴 보며 사니 나도 老不 일까 늙었어도 늙음이 아닌 늙음이라도 추억 속의 세월은 멈추었으나 내 모습은 날로 변하는 것을 누구를 원망하고 무엇을 안타까워하리 가는 세월 잡지 못하는 능력없는 나를 자책해야지 나 마음 아프고 외로우라고 혼자 두고 갔을까마는 그도 살고자 간 것이려니 나도 살고자 해야 하는것을 원망은 무슨 원망 잘되길 갈망하지 추호도 원망 없느니 부디 행복하여라 추억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