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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 누나의 가을 -







*누나의 가을



온통 세상에 꽃들이 피어나
향기로운 봄날에도

금은공자[꾀꼬리] 매미 우짖고
나뭇잎 푸른 여름날에도

풍년이 익어 가는 청아한 하늘
태양이 미소 짖는 가을날에도

얼굴에는 웃음꽃 피우며
기쁨에 겨워하기보다는

한 맺혀 흐른 날들 괴로움에
덧없이 가는 세월 아쉬움에

화장기 없는 눈 밑에는
점 하나 水[눈물] 흘러라

온갖 것들이 다ㅡ익어가는
풍성한 이 가을이

한순간이나마 누나의 것이었으면.!


강 석 구( 姜 錫 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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