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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바람이었나

*바람이었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일까,
이 깊은 밤에
졸리운데
그리운 사람 얼굴 보려면
더 자야 하는데
누구기에 나의 잠을 깨우는가
귀를 막고 머리를 만 저도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더욱 더 빠르고 거세게
벽에 벽을 타고 울림으로 들어와
방안 가득 온 갓 생각을 쏟아놓고
꿈을 줍는 내 등허리를 깨운다.
그러면 나는 온갖 힘을 다하여
이불을 말아 틀어 덮고는
졸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
꿈속으로 몸을 움크린채로
꿈의 날개를 펼라치면
내 등허리를 깨우는 묘령의 소리가
꿈의 날개를 꺾어 버린다.
아~ 누구란 말인가
꿈엔들 잊으리까
보고팠던 임이 찾아왔나
과거에서 헤 메이던
또하나의 내가 찾아왔나
몇몇 어젯날 아버지께서
잠못드신 귀엣 가로
거 누구요 게 누구요
하시며 부르던 망각 의 소리 따라
못다 이룬 20세기의 꿈이 찾아왔나
새천년의 희망이 찾아왔나
졸음이 떠나간 쪽 문을 열면
하얀 바람에 불려 소복이 쌓여있는 눈 위에
밤을 함께 지새운 대가로
샛별 하나 눈 위에 떨구어 놓았을 뿐
아무도 왔다간 흔적 없어? 바람이었나.!


매화 강석구

세상 속에서 꺼내온 이야기

언제나 남이 보고 있는 데서 행동하듯 하라.
남이 자신을 보고 있음을 보는 사람은 사려
깊은 사람이다. 그는 사방 벽에도 눈이 있음
을 안다. 혼자 있을 때도 마치 온 세상이 자
기를 주시하고 있는 듯이 행동한다. 어차피
세상이 뒤에 다 알개 될 일이라면 그는 지금
세상 사람들 앞에 자신의 행동을 보여 그들을
자신의 증인으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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