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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우렁이각시

*우렁이각시


눈을 뜬다.
태양이 눈을 아니 부셔도
오늘도 나는 눈을 뜬다.
서러웁게 지새운 밤
그리움을 찾아 눈뜨는 아침
창문을 열면
해살 빛 비쳐 들고
바람 불어 들어오면
방안 가득 그리움으로
아침상을 차려놓는다
그리고는
우두커니 바라다보는
빨간 우렁이각시
무엇으로 이리도 차려놓았나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 사랑이여
미처 다 상을 비우지 못하고
마음에 싸 않고 출근을 한다.
우렁이각시 홀로 집에 두고서.!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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