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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900ㅡ가을빛이 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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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이 고와서

아침 이슬이

제아무리 영롱한들

누구의 눈망울 같다 말 하리오

가을볕이 제아무리 고운들

참빗으로 빗어 내린

누구의 머릿결 같다 표현 하리오

저녁노을이 제아무리 고운들

내 침상위에 번쩍

옮겨 놓을 수는 없는 것

꽃잎에 적어 보낸 편지는

나뭇잎에 그리움으로 돌아오고

구름도 차마 떠나지 못 한 채

지붕위에 서성이고 있는데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도시는 붉게 물들고 있다

아~ 가을볕이 이리도 고우니

어찌 가슴 아니 두근거리리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혼자서 감당하려니

표현 불가하네그려

눈물샘에

나뭇잎 하나

떠있다는 것 밖에는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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