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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문득 당신이 생각나면

*문득 당신이 생각나면



문득 당신이 생각나면
비에 젖은 나뭇잎이
서로 맡뭍듯
하던 일 멈추고
땀이 촉촉한
손을 마주어대본다.

그리고 나만의 주문을 외우며
당신의 일기에
내눈을 부시는 태양빛 만큼이나
맑음이 되기를
순간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영원보다 긴 시간으로
눈깝짝거리며 기도한다.

폭풍 속에서 나는 도로 시처럼
끈 네는 이기고야 마는 당신이기를
굴뚝같은 바램의 마음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
하루의 일기장에 당신을 적는다.


2004. 1. 20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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