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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소록도에서 들려오는 유월의 노래


*소록도에서 들려오는 유월의 노래



먼 산 바래기
반쯤 감은 눈으로
건네주던 뜨거운 정
태양을 녹였는가
心井으로 흘러들어
사랑인 줄 알았더니
문명의 파도 속에
침몰되었나
저 분주한 불빛 속에서
어울리려니 잊고 말았나
물고기만 피둥피둥
살이 찌어 월척이라
낙싯꾼만 떼를 지어
강태공 비옷을 입고
無情의 떡밥으로
다 잡아가는데
이제는 인양 할 수 없겠지
오염되어 사랑도 변했으려니
아~ 그리운 내 피붙이들이여
어느 세월 어느 곳에서
우연히 라는 인연의 고리가 걸려
단한 번 만나보는 필연은 있을까
아~ 소록도의 유월은
새들도 외로워라.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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