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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신의 뜻이겠지/사랑은 떠나가고

신의 뜻이겠지

강석구


나뭇잎 물들던 길로 사랑 떠나갔네
그 사랑 떠난 길로
세월은 쉼 없이 흘러가고

남은 것은 그리움뿐인데
행여 그리움마저 떠나갈라
마음의 창문을 닫자

부르는 마음 머물지 못하고
메아리로 돌아오네
어쩌리 신의 뜻인 것을

그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부디 복사꽃 피는 마을
무릉도원으로 갔으면 좋겠네

준 것도 없으면서 준 것처럼
사랑이라 말했으니 초라한 내 마음
그래도 태양처럼 붉었나니

심심산천 도라지처럼
나는 그늘진 생을 살지라도
그대 생각하는 마음은 약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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