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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저 멀리에

바람 저 멀리에

강 석 구


세월이 흘러간
바람 저 멀리에
나의 그리움이 산다

그리움은 가난해서
꽃잎으로 옷을 입고
향수 대신 꽃향기를 바른다

그곳에 사는
나의 그리움에게
나도 그리움이 될까

그리움 속에 갇혀
사랑은 만질 수 없지만
꿈속에서야 차마 그럴 리야

사랑을 태우던 가슴에
뜨검의 자국은 남아 있건만
그리움의 문은 태우지 못 하고
바람 저 멀리에 사는 그리움.그리움.